‘장자는 아내가 죽자 대야를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다’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왕보는 장자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삶의 관점을 일깨워준다. 삶과 죽음처럼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늘 변화한다. 대부분의 철학자는 모든 변화에 규칙이 있다고 생각했고 만물의 뿌리가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장자는 뿌리를 거부했다. 변화에는 그 어떤 규칙과 법칙도 없다고 했다. 뿌리가 없으면 기반이 없고,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변화 앞에서 덧없음을 느낄 수도 있다. 변화는 피할 수 없다. 그 변화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할지 장자의 삶을 통해 고찰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