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이 눈부신 바르셀로나 광장,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은 연인이다.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는 이발사인 바질이 영 못마땅하다. 로렌조는 곱게 키운 딸 키트리가 돈 많은 귀족 가마쉬에게 시집가 편히 살길 원한다. 그 사이,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가 바르셀로나 광장에 도착한다. 돈키호테는 키트리를 보고 둘시네아로 잠시 착각하지만, 이내 키트리가 둘시네아가 아님을 깨닫고 그는 젊은 연인의 사랑을 응원한다. 축제가 한창인 어느 날, 바질과 키트리는 혼란한 틈을 타 사랑의 도주를 시도한다. 숲에 도착한 키트리와 바질. 돈키호테는 젊은 연인의 사랑을 지켜주겠노라 맹세하지만, 풍차를 괴물이라고 생각하고 돌진하다 기절하고 만다. 돈키호테는 꿈속에서 환상 속의 여인 둘시네아와 재회하고 꿈에서 깨어난다. 키트리와 바질을 찾아낸 로렌조와 가마쉬는 키트리를 바질에게서 떼어 놓는다. 사랑하는 키트리를 잃고 절망에 빠진 바질에게 돈키호테는 사랑을 지킬 수 있는 계략을 알려준다. 마을로 돌아온 바질은 자살 소동을 벌이고 돈키호테와 키트리는 로렌조를 설득하고 마침내 결혼을 한다. 젊은 연인의 사랑을 현실로 만들어준 돈키호테는 새로운 모험을 위해 다시 방랑길에 오른다.